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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금강산 정복을 성공한 우리 대원들을 소개한다. 호근,보람,아부지.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



#1. 금강산 여행을 시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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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금강산 여행이 시작되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이것 저것 챙기고 준비하고 정신없이 움직였다. 전날 뉴스에서 분명 눈이 많이 온다고 했기에 금강산여행의 출발지인 고성까지 1시까지 가기 위해서 8시에 출발했다. 늦으면 못갈까봐 우리 대원들은 정말 많이 걱정했거든...
가면서 하늘을 보니 어느새 하늘이 서서히 맑아지고 있었다. 구름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우리의 여행의 성공을 암시하는듯 하여 Cool~ 한 느낌마져 들었다. 1시까지 도착해야하는 목적지에 도착하고 시계를 보니 11시. 우린 너무 빨리 와버렸다. 출발지인 '현대 아산 화진포 휴게소' 앞에 있는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는 식당이 있었다. 이름이 정말 기가 막혔다. 점심을 꼭 저기에 가서 먹어야 하는 압박(?)까지 느껴졌다는~ 흣...
더덕구이와 함께 출발을 자축하는 의미로 소주를 한잔씩 마시고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아쉽게도. 북한으로 이동하면서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한다. 정말 멋진 풍경들이 많았는데 아쉬울 따름이다 >.<



#2. 금강산에 첫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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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 남한과 북한, 또는 남조선과 북조선이라는 단어 대신에 '남측' 과 '북측' 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야한다.) 출입국관리소를 통화하고 민통선, 군사분계선을 통과한뒤.(갑자기 인태가 생각나버렸다.) 드디어 북측에 들어갔다. 처음 들어갈때부터 총에 칼을 꼿고 우리를 향해 눈을 부라리면서 서있는 모습이 심상치 않았다. (사실 많이 추워보인다는 생각만 들었다 -_-;;)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사진금지 구역에서 사진을 찍었다가는 500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는 무시무시한 경고에 사진기를 집어 넣을 수 밖에 없었다. 금강산 방향으로 버스를 이동하는 사이사이에도 북측 군인들이 나와 서있는데 시력이 2.0 이상이란다. 버스에서 카메라로 주위 풍경을 찍으면 바로 전체 수송버스가 모두 정지하고 그 자리에서 카메라를 압수한뒤 반성문도 쓰고 돈도 내고...난 겁이 나서 정말 시킨대로 했다.

금강산 여행은 '온정각'이라는 건물을 중심으로 이루어 졌다. 우리도 북측에서 가장 먼저 온정각에 도착하였는데 일정이 완전 지멋대로였다.( 결과적으로는 좋았다!! ) 원래 다음날 예정이었던 '평양 모란봉 교예공연' 의 공연을 바로 보겠단다. 방법있나? 시키는대로 들어가서 관람을 했다. 사실 교예공연은 내가 보기에는 완전 서커스였는데, 실제로 보는것은 생전 처음이었다. 아쉽게도 공연중에 촬영을 하면 배우들이 공연을 제대로 할 수 없다기에 무서워서 또 촬영을 못했다. (난 참 말을 잘듣는다.)

공연을 마치고 간단히 저녁을 먹었다. 저녁은 그냥 그런 푸드코트에서 먹었으나 여기까지 와서 북한술 한잔 먹고 가는 것이 또 나름대로의 목표였기에 일단 북한의 소주라는 '영통소주' 를 한병 시켰다. 도수는 25도. 잔뜩 기대하고 한잔을 마신순간 아부지와 나의 표정은 한없이 굳어지면서 동시에 내뱉은말 "참 맛없다." 역시 소주는 참이슬이 최고인가보다. 맛은 없지만 북한이니깐. 그래 북한이니깐 한잔 두잔마시다보니 어느새 한병은 금방이다.

저녁을 먹은뒤에 숙소에 체크인하러 갔다. 어머니가 추울지도 모른다고 겁을 주었던 '금강산 비치 호텔'. 하지만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가보니 2층에 티비가 2개 큰 침대도 2개 위층에는 이불도 있고 완전 초호화다. 간단히 짐을 풀고 밖에 나가 술집을 방황하다가 비싸고 소주도 미니어처 싸이즈로 주는 어처구니 없는 술집에서 바가지를 쓰고 호텔에 들어와서 룸서비스로 술을 마시니 그거만큼 좋은게 없다.

#3. 구룡폭포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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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어제 이것 저것 먹은 술때문에 완전 죽을 맛이다. 하지만 오늘은 드디어 금강산 정복의 첫 걸음. 구룡폭포 점령을 해야하는 날이다. 구룡폭포는 우리나라 3대 명폭포중에 하나라고 한다. 개성의 박연폭포랑 또 하나는 뭐더라 -_-...그리고 금강산의 구룡폭포라고 한다. 뉴스를 보니 정말 춥다고 나온다. 잔뜩 긴장하고 등산가의 로망(?)인 양말속에 바지 넣기를 시도했다. 간지안난다. 젠장...

구룡폭포를 올라가는 길은 정말 눈투성이었다. 아이젠이 없으면 접근도 못할정도였다. 내일 만물상은 더 험준하다는데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중간중간에 있는 북측 판매원들과 안내원들도 인상깊었다. 귀여운(?) 사투리로 물건을 사라고 하는 호객행위는 장사치라고 생각되기 보다는 애교에 가까웠다. (하지만 물건은 하나도 사지 않았다는거~ ㅎㅎ) 한참을 힘들게 올라가다보니 바위 이곳 저곳에 글씨가 써있고 난리다. 산중턱에 비석도 있고. 가까이 가서보면 뭔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김일성, 김정일, 김정숙이 와서 뭔가 계시를 주었다거나 멋지다고 하였다거나 그런 이야기들 뿐이다. 꼭 경치 좋은 곳에는 그런 글씨들을 항상 새겨 놓았다. 이그...멋진경치를 바위에 새겨놓은 글자들이 다 죽이는구나. 그것도 빨간색으로... 나중에 혼좀나야겠어!!!

구룡폭포에 다 올라가니 폭포는 다 얼어붙어서 잘 알아보기도 힘들다. 겨울산의 치명적인 단점이다. 하지만 뭐...우리는 눈도장을 찍고 남들처럼 사진도 다 찍고. 뭔가 뿌듯하다. 정상에서 북측 안내원과 몇마디 대화를 한것도 나름 큰 수확. 사진같이 찍자고 할껄 왜 못했을까? ㅜ.ㅜ

내려오는 길은 역시 '봉의산 산다람쥐 ( 울 아버님의 별명-_-;;;)' 의 뒤를 따라서 순식간에 내려왔다. 내려가다보니 재미있는 광경이 계속 보인다. 올라갈때도 계속 눈에 띄었지만 북측사람들이 계속 주황색 가방을 매고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자세히 보니 '흙' 이다. 워낙 길이 눈속에 파묻혀 있다보니 북측 사람들이 흙을 바닥에 뿌려주고 있는것이다. 남자,여자 구분없이 삽질을 해서 땅을 하고 그 흙을 우리가 다니는 길에 뿌리고 있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갑자기 복잡해진다.


#4. 점심식사와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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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올라갔다오니 배가 슬슬 고프다. 미리 끊어놓은 티켓으로 구룡폭포 아래 있는 모란각이라는 식당을 찾아갔다.
모란각은 금강산에 있는 북측식당중에 하나. 냉면을 먹고 싶었지만 전신이 얼어 있는 지라 냉면은 패스. 난 비빔밥을 시키고 동생은 냉면. 아버지께서도 비빔밥을 시키셨다.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사진이가 산속에서 얼어서 그런지 렌즈에 서리가 껴서 작동이 되질 않는다. 결국 다먹은 찌꺼기만 찍게 되었다. 북한식사?? 뭐 나는 그냥 다 맛있었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동생은 그냥 그렇다고 하시고, 아버지는 너무 맛이 없다고 하신다. 내 입맛이 이상한건가?

식사를 마친뒤에 금강산의 중심인 온정각에 와서 면세점에 들렀다. 뭐. 그닥 살만한 기념품도 없고. 커피도 지독하게 맛이 없었다. 비어있는 의자에 앉으니 따시한 공기에 창문으로 들어 오는 햇살이 잠이 솔솔오게 만든다. 결국 그 자리에서 2시간이나 꼼짝않고 잠을 자버렸다. 잠팅이 >.<


#5. 삼일포

[Flash] http://www.mgoon.com/Player/Mgoon_Player.swf?VID=364832&PlayerType=1

[Flash] http://www.mgoon.com/Player/Mgoon_Player.swf?VID=364865&PlayerTyp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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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에는 삼일포로 가는 버스가 있다. 삼일포. 뭔 임금님인지는 모르지만 지나가다가 하도 경치가 좋아서 3일을 묵고 간곳이란다. 얼마나 경치가 좋을지 잔뜩 기대 만땅!! 여기서 재미있는것은 삼일포 주차장에서 북한 군인들의 행군을 보게 되었다.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미제를 무찌르자~ 미제가 있다~' 뭐 그런 주제의 군가. 북한 주민들의 옷은 영어가 써있고, 금강산도 모든 화페는 달러로 받는다. 그런데 마을이 곳곳에 적혀있는 말들. 군가들. 모두 미제를 욕하는것뿐이다. 사진을 못찍은게 너무 아쉽다.

삼일포는 역시 너무 멋있었다 >.< 경치도 너무 멋지고... 사진으로 그 느낌을 전달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쉽기만 하다. 특히 여기에서 들은 현지 북한 주민의 설명은 내가 확실히 북한에 와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동영상이 잘 나와서 다행이다. ^^*)

#6. 그 후 그날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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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즐거움은 역시 먹는 것.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오늘 저녁은 묵은지 갈비찜을 먹기로 했다. 여기 와서는 왠지 묵은지가 떙긴다. 마침 백세주 만드는 그 회사에서 만든 음식점이 있어서 가봤는데 그 맛이 정말 최고다 >.<
여기에 생백세주인가? 약간 새로운 술도 곁들여서 먹으니깐 오늘의 피로가 완전히 풀리는듯 싶다 ㅎㅎ
자...이젠 내일 가장 힘들다는 만물상코스를 위해서 일찍 쉬어야지.




#7. 만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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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만물상이라고 했을때 만물상집이 떠오른 것은 나만 그런건가 -_-;; 하튼 그랬다. 별 생각 없이 코스에 있길래 가는 산인줄 알았다. 만물상은 뭐 복잡한 이름이 아니고 산의 경치. 돌 하나하나가 이세상 만물의 모습을 닮았기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한다. 설마 했던 내 생각. 하지만 산은 올라가면서 보게 된 풍경은 입이 쩍!!! 벌어지게 했다. 이 돌도.. 저 돌도.. 모두 이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건의 형상. 어떤것이든 다 있는 듯한 모습들 뿐이다. 얼마나 다양한 모습뿐들인지, 어떤 사물을 생각하고 돌을 찾으면 어김없이 그 모양이 보이게 된다. [뻥이 많이 섞였다 ㅋㅋㅋ] 만물상은 그리 긴 코스는 아니었지만 정말 험난한 산이었다. 순간 각도 90 도의 경사도 있었고 특시 정상인 '천선대' 를 올라가기 위해서 벌벌떨면서 힘들게 올라가고... 정말 힘들게 내려왔다. [ 다들 잘 내려오는데 난 자꾸 몸이 바닥에 붙더라 ㅋㅋ 아무래도 장가라도 가봐야 하지 않겠는가 >.<] 정말이지 힘들게 갔다온 만물상. 뭐 말로 표현하는것 자체가 금강산의 멋짐을 무시하는게... [글쓰기 귀찮은가보다 ㅋㅋ]

만물상에서 내려온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결국 어제저녁과 같은 묵은지 돼지 갈비찜을 먹었다.) 잠시 방황의 시간을 가지고 남측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긍.. 돌아오는 길에도 어김없이 서있는 군바리들. 딱해라 >.<

내려오는 길은 또 사진을 못찍게 되어서 많이 아쉽다만. 남측에와서 정말 행복한것은

자유는 소중하다는것.
맘대로 사진찍는거 하나. 손가락질 하나. 말 하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우리가 정말 소중한 환경에서 살고 있구나.
행복하구나.

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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